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4

23 뫼비우스의띠 0 201 2021.12.09 14:45

f56e05823a619825b0209fd04692abdd_1639028643_068.jpg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의학박사

9. 정신질환은 불치병이다? 약을 먹으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정신질환은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병이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치료 성공률이 다른 과에 비해 높으며, 급성기 증상 관해 이후 지속유지 기간을 거친 후 감량하여 약을 끊을 수 있다. 조현병과 같은 중증의 정신병적 장애의 경우도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조현병 환자의 약 50% 정도는 병에서 회복되어 거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다. 일반인들이나 환자의 가족들이 조현병이 낫지 않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인 편견 때문이다. 즉 조현병에 걸린 사람 중 병에서 회복된 사람은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 자신이 조현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우리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 볼 기회가 거의 없고, 사회적 편견으로 치료를 받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고 만성화 되어 제대로 사회생활을 못하는 사람들만 눈에 뜨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조현병을 불치병이라고 여기게 된다. 조현병의 치료 기간은 단지 다른 정신질환에 비해 평균적으로 길 뿐이다. 그러나, 재발성 조현병일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약을 먹으면서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10.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면 기록에 남는다던데?

 

모든 과의 진료행위에는 기록이 남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아도 당연히 의무기록이 남는다. 다만 의무 기록은 개인 정보와 관련이 된 사항이기 때문에 본인의 동의 없이는 타인이 조회해볼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환자의 의무기록은 본인 동의가 없으면 가족을 포함한 어느 누구도 열람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서도 정신질환에 대한 기록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정신질환이 있으면 취업할 때 불리하게 작용된다면, 이는 현행법상 합당하지 않는 차별로 불법 행위이다. 또한, 과거에는 정신질환(F코드)이 있으면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국가 인권 위원회가 정신 질환 치료력 만으로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문제라며 개선 권고를 내린바 있다.

 

결 론

 

최근 560대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아들, 2019년 진주 방화 살인사건, 창원 아파트 살인사건의 범인,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의 범인들이 모두 조현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갑작스럽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신질환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잘못된 정보에 의하여 치료 순응도가 높지 않다. 정신질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하는 이유 중 상당수는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에 기인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단순히 환자의 정신질환 예방,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방해하고 만성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자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가 시급하지만, 특히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력과 개념이 아직 빈약하며 이에 대한 활동이 현저히 적은 실정이다.

 

이에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민관의 협력적인 연대를 통하여 수행할 것을 제안 드린다.

 

REFERENCES

 

1. The Stigma of Mental Illness in Korea.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6

2. The Survey of Mental Disorders in Korea.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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